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
마지막 읽은 소설이 뭐였는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 까마득했던 나를 일깨운 소설. 완독까지 1시간 30분이 채 걸리지 않은 쉬운 소설이다. 11월 무렵에 산 것 같은데, 필사를 하는 나에게 “필사의 밤”이 눈에 띄었기 때문에 담았다. 결제하면서도 ‘필사’는 지나치게 개인적인 영역이란 생각이 들어 ‘사실 수필인데 소설이라고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?’ 싶기도 했다. 학과와 학업 그리고 입시에 집중하느라 오랜 기간 잊고 살다 다시 꺼내든 것도 역시 ‘필사’가 눈에 아른거렸기 때문이다. 어쨌든 나는 책을 구입하기 전 목차나 자세한 설명을 읽지 않는 타입이기 때문에, 전체적인 분위기 특히 필사라는 점에서 단편집이라 생각했으나 소설은 끝까지 한 사람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. 나. 지나치게 혹독하고 잔인한, 현실..